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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토박이씨앗으로 키운 모종 들여가세요

2023.04.24 (월)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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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이우성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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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토박이 씨앗 모종
매년 4월 한 달 동안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토종 육묘사업단에서 한살림 기준에 맞게 키운 모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우리씨앗농장에서 토박이씨앗을 받아 전 품목 토박이 모종으로 엽채류, 과채류 각각 네 종류를 공급합니다. 토박이씨앗으로 파종하고 정성스럽게 육묘하여 조합원에게 토박이 모종을 공급하고 있는 괴산 지역 생산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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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토박이 씨앗 모종
토박이씨앗은 우리 땅에 오래도록 심어져 와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했던 씨앗들이에요. 환경 적응력도 강하고, 우리 몸에도 좋은 토박이씨앗을 도시의 텃밭, 베란다 등에서 농사짓는 도시 농부(소비자 조합원)들에게 보내기 위해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에서 70~90여 일 육묘하여 공급하고 있어요. 오랜 기간 동안 추울 때는 이불을 덮어주고, 더울 때는 이불을 걷어주며 자식 돌보듯이 키워놓은 귀한 토박이 모종을 자식들 시집, 장가보낸다는 마음으로 도시의 농부들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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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토박이 씨앗 육모 현장
최근에는 토박이씨앗 채종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요. 토박이씨앗이 병충해에 약해서 농부들이 토박이씨앗으로 작물을 심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죠. 또 토박이씨앗을 어렵게 파종하고 힘든 육묘 과정을 통해 밭에 심어도 생산량이 적고 모양이 예쁘지 않아 농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어요. 농부들이 밭에서 작물을 길러 채종을 하고, 다시 이듬해에 그 씨앗을 심어야 씨앗이 사명을 다하는 것인데,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자꾸 없어지고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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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토박이 모종 함께 포장하는 모습. 사진의 오른쪽 세 번째 분이 이우성 생산자님
토박이 씨앗을 지키는 일은 식량 확보의 불안정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올해에도 우리에게 귀한 씨앗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토박이 모종을 보내요. 정성스럽게 키워낸 토박이 모종으로 식탁도 풍성하게 하고 우리의 토박이 씨앗을 잘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 토박이 모종은 매년 2월에 사전예약 주문을 받아 4월에 전국 매장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종은 택배나 주문 공급으로 진행할 시에 파손 우려가 있어서 매장 공급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