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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매장이 생길 때까지 모임을 이어갈 거예요!

2019.0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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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진천 지역은 한살림청주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곳입니다. 한살림매장이 청주 시내 쪽에 있어 이 지역 조합원들은 차를 타고 30~40분 정도 가야 매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장만 공급되는 물품은 접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살림 소식을 제때 알 수 없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음성진천마을모임 모임지기 이춘배 조합원은 이런 아쉬움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살림청주 사무국의 도움을 받아 음성, 진천 지역 조합원에게 ‘우리도 한번 모여 봅시다’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작년 8월, 그렇게 시작한 첫번째 음성진천마을모임에 무려 15명의 조합원이 모였습니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 한살림매장이 없어 아쉬웠고, 한살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모이면 혹시라도 매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합원 집을 돌며 마을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그러 다 사무국에서 조합원의 자발적인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모임 방을 마련해 주었고, 작년 12월 개소식 이후 현재는 모임방에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마을모임을 하는 것 외에도 독서소모임이 생겨 먹거리, 인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마을모임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작년 10월에 사과 생산지를 방문했을 때예요. 매장에서 사과를 볼 때는 ‘유기농이 구나, 무농약이구나’ 하고 말았는데 생산자가 전해주는 사과 농사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이 절로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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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이 없어 떨어진 사과가 그대로 방치된 걸 보고 사과 포장도 도왔습니다. 작년 한 해 유난히 덥고 추웠던 날씨 때문에 사과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거기에 출하도 하지 못하는 낙과가 마음 쓰였기 때문입니다. 먹어보니 상처가 조금 있을 뿐 맛은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청주지역 매장에서 한시적으로 사과낙과를 공급했다고 합니다.
“마을모임에서 이렇게 생산지를 방문하니, 물품에 대한 애정 과 한살림에 대한 이해가 더욱더 깊어졌어요. 조합원들이 생 산지를 방문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에는 청주 가공품위원회와 물품을 심의하고 시식하는 일을 함께하면서 한살림물품 취급 과정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물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만 했는데, 가공품위원회와 같이 시식하고 의견을 들으면서 한살림물품이 생각보다 많은 과정과 고민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알고 나니 물품 하나하나가 소중하더라고요.”
이춘배 모임지기는 한살림을 깊게 알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생겨난 마을모임인 만큼,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살림을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뜻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하 는 게 삶의 활력이 된다고들 하세요. 저 역시도 그렇고요. 이렇게 모임을 이어가고 조합원이 많아지면 우리 동네에도 한살림 매장이 생기겠죠?”

글 이슬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