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대표 경축 순환 모델, 푸른들축산2007년, 여러 생산자가 직접 출자해 푸른들축산과 사료공장을 설립했다. 자원이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일반 축산에서 좋은 사료는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살이 찌고 등급이 잘 나오는 사료’이지만, 푸른들축산에서는 ‘소가 건강하게 자라고, 지역 내 순환 고리를 완성하는 사료’가 좋은 사료다.
아산은 한살림 대표 유기쌀 생산지다. 벼농사의 부산물인 볏짚, 청치, 미강, 도정 중 깨진 쌀, 작은 쌀 등을 이용해 푸른들 사료공장에서 발효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든다. 이 사료는 유기한우 6농가와 안심대안한우 4농가에서 키우는 700여 마리 한우의 건강한 먹이가 되고, 분변은 퇴비화해서 다시 유기 논에 뿌려진다. 축산으로 경축 순환 고리가 지역 내에서 완성된 것이다.
푸른들축산 발효 섬유질배합사료는 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담는다. 먼저 볏짚, 미강, 청치, 물을 넣고 90도로 스팀 살균한 후 발효제를 넣어 하룻밤 발효한다. 다음날 추가로 볏짚과 배합사료, 알팔파, 소금, 비타민 등을 섞은 후 포장해 1~2주 정도 더 발효한다.
모든 원료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만 사용한다. 배합사료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유기농 원료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기농 볏짚, 청치, 미강도 지역 내 자원 순환을 위해 빼놓지 않고 사용한다. 또한, 발효 사료는 높은 온도로 쪄서 살균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유익균이 풍부하며 소화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푸른들축산 장기영 부장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아산 유기한우 생산자들은 소가 먹을 풀을 키우는 초지를 운영하고 지역 농산물, 국내산 농산물을 더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한우를 건강하게 키우려고 노력하고요.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고기라면, 환경을 생각하면서 축산을 이어가는 유기한우, 한살림한우를 이용해주시면 좋겠어요.”
▲ 한살림 유기농 쌀 도정 후 나온 깨진 쌀 등을 모아 놓은 모습
▲ 아산 푸른들축산 장기영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