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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마르쉐 햇밀장에서 ‘대한식량독립만세’ 함께 선언했어요

2023.08.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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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3일, 성수 에스팩토리 D동에서 마르쉐 햇밀장이 열렸습니다. 마르쉐 햇밀장은 매년 햇밀 수확 이후, 전국 소규모 밀 농가와 밀 음식 만드는 사람들, 밀을 가공하는 사람들이 모여 햇밀을 맛보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시장입니다. 올해 8번째로 열리는 마르쉐 햇밀장에 한살림이 <대한식량독립만세>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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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 햇밀장, 한살림 부스에서는 우리밀 퀴즈 풀기 이벤트와 대한식량독립만세 캠페인을 홍보했습니다

성수 에스팩토리에는 오전부터 햇밀장을 준비하는 다양한 출점팀이 모였습니다. 이번 햇밀장에는 소규모 빵집부터 생산 농가까지 총 100여개 팀이 참여했는데요. 큰 공간임에도 다양한 물품과 판매 부스가 순식간에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날 햇밀장에는 시민 3,700여 명이 가족, 친구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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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밀장 공간을 가득 채운 시민들

한살림은 <대한식량독립만세> 식량자급 캠페인 홍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우리밀 자급률 현황을 알리는 우리밀 퀴즈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빵 100개 중 우리밀로 만든 빵은 몇 개나 될까요?”라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 하시다가 “겨우 한 개”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신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밀 자급률이 실상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퀴즈와 연계된 한살림 <대한식량독립만세> 캠페인에 많은 참여와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 햇밀장에서 <대한식량독립만세> 선언에 참여해주신 분들께는 집에서 키워볼 수 있는 우리밀씨앗과 캠페인 캐릭터 스티커를 드렸습니다. ‘이미 선언에 참여했다’며 반갑게 인사해주신 많은 조합원 분들 덕분에 더욱 뿌듯하고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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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과 함께 풀어본 우리밀 자급률에 대한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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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에 참여하신 분들께 우리밀씨앗과 쌀밀콩 스티커를 나누드렸어요. 우리밀씨앗은 한살림 생산지인 (주)우리밀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날 햇밀장에는 햇밀로 만든 다양한 빵과 디저트, 요리와 소스, 제철 농산물, 공예품 등 다양한 출점팀이 가지고 나온 물품들을 맛보고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우리밀로 만든 가지각색의 빵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졌습니다. 맛과 향이 다채로운 우리밀이 그 고유한 특성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다양한 제품들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밥상에서 먹는 것, 외식으로 먹는 것부터 우리밀인지 확인하고, 우리밀 농사를 짓는 생산자들을 응원하는 <대한식량독립만세> 선언 약속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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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밀장에 나온 다양한 우리밀 먹을거리

<마르쉐 햇밀장 사전 워크숍 이야기>
"다양한 우리밀을 맛보고 싶다면, 그 이름을 많이 찾아주세요!"


오프라인 햇밀장이 열리기 전, 사전 워크숍이 8/4(금), 8/6(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올해 햇밀장의 주제이기도 한 ‘밀의 맛’에 대해 경험하고 맛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8/4(금)에는 ‘내 취향의 밀국수 찾기’라는 주제로, 8/6(일)에는 ‘참밀의 이해’라는 주제로 각각 열렸습니다.

8/4(금), ‘내 취향의 밀국수 찾기’에서는 5가지 우리밀(앉은키밀, 황금알밀, 백강밀, 경기참밀, 아리흑밀)로 만든 면을 맛보며 특징을 찾아보았습니다. 밀의 종류에 따라 보기에는 색과 광택이 달랐고, 식감과 맛 또한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10여 명의 참여자가 함께했는데 각자 최애 밀을 고르니 5가지가 골고루 선택받았습니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밀/밀가루로 만든 요리를 주문할 때 밀의 품종까지 고를 수 있다면, 예를 들어 ‘앉은키밀’을 고를 수 있다면 미식의 세계가 더 넓어질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잠시 해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밀의 종류는 이번 워크숍에서 만난 5가지 이외에도 10여 종이 더 있지만 우리밀 자급률이 1% 정도로 수요가 낮다 보니 다양한 밀보다는 ‘우리밀’ 자체를 부각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워플래닛 장민영 대표 강의 중에 “소비자가 찾고 자주 이용하면 농사가 이어지고 지킬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다양한 우리밀을 골라 먹으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찾고 소비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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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가지 우리밀(앉은키밀, 황금알, 백강밀, 경기참밀, 아리흑밀)로 만든 면 시식


8/6(일), ‘참밀의 이해’에는 우리밀 중에서도 ‘참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별(경기, 양평, 김천, 남도) 참밀로 각각 통밀빵을 만들었을 때 어떤 차이가 나는지 실제 빵을 만들고 시식하며 각자 소감을 이야기했는데요. 마르쉐 햇밀장에 참여하는 출점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이었던지라 빵에 대한 탐구 열기가 굉장했습니다. 같은 발효종을 사용했음에도 지역별 참밀에 따라 빵의 식감과 향, 맛이 달랐고, 어느 지역에서 어떤 농부가 재배하는지에 따라 밀이 달라진다는 걸 ‘맛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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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 지역별 참밀 4가지와 스펠트 알곡 (오) 지역별 참밀로 구운 빵

우리밀 자급률 1%라는 열악한 시장 상황 속에서 우리밀 물품을 생산하고 공금하며 우리밀을 지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밀’에 멈추지 않고, 앉은키밀, 백강밀, 황금알밀, 아리흑밀 그리고 각 지역별 참밀까지 작지만 소중한 이름을 부르며 고유한 맛을 찾아가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아직 대한식량독립만세 선언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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