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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유기농 수박을 길러야 저도 건강해요

2022.06.10 (금)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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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표 부여 진호공동체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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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광숙, 윤여표 생산자님 모습
한살림 부여 진호공동체에서 딸기, 수박, 대파 농사를 짓고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어느덧 40년이네요. 근데 한살림 생산자가 된 지는 이제 4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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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수박
처음에는 유기농 딸기 농사를 짓고 올해는 수박도 새롭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일손이 부족한 탓에 인건비도 올라가서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기후변화로 날씨 예측이 쉽지 않아 어려운 면도 있었고요. 수박 모종을 심을 때 온도가 너무 높아 고생을 많이 했는데 환기를 자주 해서 최대한 하우스 내의 온도를 낮춰 모종을 길러 보완했어요. 또 병해충이 증가하면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죠. 한살림 농사는 화학 농약을 쓰지 않고 벌레들이 싫어하는 유기물을 이용해서 쫓아내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에요.

수박은 빛의 양과 온도에 예민한 과일이라서 수확시기도 예측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6월 3주 차에는 조합원분들께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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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박 하우스 내부 모습
유기농 농사를 지어보니 열심히 움직이면서 더 많이 준비해야 하더라고요. 땅에 대해서도 관찰하고 이해해야 하고요. 농산물도 땅에서 양분으로 자라는 건데 땅에 딸기만 좋아하는 성분이 있는 건 아니라 다른 작물과 연갈이를 해야 수확물의 상태도 더 좋아져요. 또 화약 농약을 이용해 농사를 지으면 잠깐은 수확물이 좋을 수 있지만 결국 땅을 버리는 일이잖아요. 처음에는 유기농이 힘들 수 있지만 결국은 땅도 병균에 대한 면역력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방법이에요.

몇 년 전에 직장암에 걸려 건강이 안 좋아지니 하나하나에 다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때 농사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농약이 안 쓰는 것이 농사꾼으로 매일 농작물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좋지 않겠냐 싶어 유기농으로 해보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농사짓는 것을 저도 먹고 소비자분들께도 떳떳하게 보낼 수 있어서 그게 참 좋고, 꼭 수박을 맛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