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1월호(638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한살림 감귤은 시기별로 극조생, 조생, 만생으로 구분하고 10월 중순부터 극조생귤을 공급합니다. 매해 출하를 앞두고 감귤 생산자들과 실무자들이 점검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농산물위원들도 함께했습니다. 10월 5~6일 이틀 동안 제주의 한살림 감귤 생산지 20여 곳을 돌며 감귤의 당도와 색을 직접 확인했답니다.
생산자님들은 점검표를 들고 밭의 상황, 감귤의 크기, 나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서로 조언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감귤을 직접 먹어보며 맛이 잘 어우러져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당도만으로 맛을 다 평가할 수는 없다지만, 모두가 자연히 측정된 당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한살림 극조생귤은 8Brix 이상이 기준인데 이날은 9Brix 이상의 귤이 많았습니다. 감귤은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야 ‘맛있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옵니다. 모든 참여자가 잇몸이 시리도록 감귤 맛을 보았답니다.
한살림 감귤의 가장 큰 특징은 나무가 풀 위에서 자란다는 것입니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밭에는 토끼풀, 사랑초, 허브도 함께 자라고 있었습니다. 풀이 있어 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귤 수확 시기를 피해서 미리 제초 작업을 하신다고 해요. 예초기로 풀을 자른 밭에서 풍겨 나오는 풀 냄새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데 어찌나 싱그럽던지 지금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자연다운 곳에서 자란 한살림 감귤, 정성껏 농사지었으니 올해도 맛있게 이용해 주세요!
글·사진 김보영 연합농산물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