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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한살림물품 가격은 균형 잡힌 소비에도 도움이 돼요

2018.11.12 (월)

조회수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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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조합원은 2012년, 한살림제주에서 여는 강좌에 참여하며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한살림에서 지향하는 생활 방식이라면 여기에서 나오는 물품을 믿고 이용해도 되겠다 싶었다. 또한 생산자에게 생산비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면 이는 생산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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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교할 시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하게 됐어요

김성연 조합원이 처음부터 모든 한살림물품을 이용했던 건 아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눈에 띄는 물품을 이용하다 식생활 강사 양성 과정을 들으면서 시중에 파는 먹거리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모든 물품에 매겨지는 가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싸면 싼대로, 비싸면 비싼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젠 한살림물품을 이용하면서 가격에 집중하지 않아요. 그렇게 가격이 책정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이전처럼 여기 저기 가격을 비교하면서 쇼핑하지 않으니 시간이 절약되더라고요. 예전에는 아이 때문에 인터넷 쇼핑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제는 그 시간에 나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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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사 짓는다는 마음으로 물품을 이용해요

“한번은 외식하러 갔는데, 상추가 비싸다고 양배추를 주더라고요. 항상 한살림에서 장을 보니 시중 상추 가격을 잘 몰랐어요. 한살림매장에는 가끔 물품이 모자라는 일은 있지만 갑자기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으니까요.”

시중 농산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 보면서 ‘농사는 도 박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김성연 조합원의 시어머니가 농사를 지으시는데, 한번은 얼갈이배추 가격이 떨어져 인건비조차 나오지 않아 수확도 하지 않은 적이 있단다. 해마다 널뛰듯 변하는 농산물 가격을 보니, 생산자에게 기본적인 생산비를 보장해 주는 한살림의 가격 책정 방식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농사는 생산자 혼자 짓는 게 아니잖아요. 소비하는 것 역시 큰 의미에서 농사인데, 이렇게 가격이 불안정하면 무서워서 누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겠어요. 한살림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기금을 마련하고, 적정한 가격을 맞춰 가는 게 무척 의미 있는 일 같아요.”
적정한 가격과 적정한 소비

김성연 조합원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살림 을 꾸린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정해진 규모 안에서 소비한다. 한살림을 이용하면서 이런 소비 방식이 가능해졌다. 가격에 큰 변동이 없기도 하거니와 한살림물품 가 격은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적정한 대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다.
“한살림을 이용하면서 적정한 가격의 물품을 필요한 만큼 이용하는 ‘균형 잡힌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제게는 한살림이 참 좋은 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