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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제15회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 정기총회’ 19일 한국에서 열려

202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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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 정기총회>(Asia People’s Fund for Mutual Benefit, 이하 ‘APF’)가 한살림 주관, APF 주최로 지난 19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는 네팔, 일본,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필리핀 회원 조직 대표 49명과 한국 회원 조직인 한살림, 두레생협, 피티쿱에서 대표진 50여 명이 참여해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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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중인 한살림연합 권옥자 상임대표
APF는 2009년 한국·일본·네팔·인도네시아·필리핀 등 7개국의 소비자생활협동조합, NGO, 공정무역 기업 등이 함께 조성한 기금으로 현재는 42개 회원조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아시아 지역 생협 및 소비자단체 그룹이 민중교역의 실현을 위해 생산자-소비자 간 협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아시아 생산자들의 지속 가능한 생산과 자립을 위한 소규모 대출을 제공합니다. 민중교역은 공정무역을 넘어, 아시아 지역 민중의 경제적 자립과 연대를 실현하는 교역 방식입니다.
APF는 회원조직들의 기부와 사업 수익으로 자금을 조달하며, 대출받은 단체는 매년 보고서를 제출하고 총회에서 진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이번 2024년 총회에서도 활동보고회를 통해, APF 회원 단체들이 그동안 진행해 온 8개의 대출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총회에서는 ‘특별보고’로 팔레스타인 현황 및 사업보고, 각국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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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에서 참석한 UAWC 대표인 후아드 아브사이프 씨 발표에 앞서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중인 총회 참여자들
특히, 회원 단체인 팔레스타인 농업개발위원회(UAWC)와 농업구호위원회(PARC)가 직접 참석해 가자지구 상황과 긴급 지원, 서안 지구의 올리브 생산자에 대한 특별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UAWC 대표인 후아드 아브사이프 씨는 “팔레스타인은 현재 이스라엘 무차별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4만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어린이와 여성이 75%에 이르고, 이스라엘은 남쪽으로 대파하라면서 피난민 이동 경로에 폭격을 가하는가 하면, 피난민 보호소를 공습하기도 한다”며 무고한 이들이 희생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알렸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원과 관련해 지난 3월 이사회 승인으로 간사 회원 기금 700만 엔을 가자 지구 구호 자금으로 사용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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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활동을 발표하는 모습
정기 총회에서는 23년 사업보고와 결산, 감사보고 및 24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승인했습니다. 특별안건으로 기후위기 대책을 논의했고, ‘기후위기 대응 특별융자금’을 신설해 융자 금리 인하, 상환기간 2배 연장, 특별 조건 등을 마련했습니다. 그 외에도 생활과 농업에 영향을 주고 이에 대응하는 활동에 회원조직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고 활동을 공유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얼터트레이드 필리핀(ATPI) 회장인 노르마 무갈 씨는 태풍으로 필리핀 네그로스는 집과 시설 등이 파괴되고, 그 후에도 엘리뇨 현상으로 사탕수수를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 위기가 생산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며 유기농 농사를 통해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컨설턴트와 사업 지속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빠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농업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한국, 일본 등에서 참여한 대표자들도 기후 문제로 폭염, 폭우, 홍수 등으로 생산자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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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박혜영 한살림 연합 환경활동위원회 의장
APF,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은 1980년대 후반, 필리핀 네그로스 지역의 사탕수수 산업 붕괴로 인한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의 소비자 협동조합과 시민 단체들이 필리핀과의 직접 교역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협력은 마스코바도 설탕과 발랑곤 바나나 같은 물품의 국제 거래로 이어지며, 필리핀 농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경험은 ‘호혜를 위한 아시아민중기금’의 설립 배경이 되었고, 이후 필리핀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민중 교역과 자립 지원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APF 총회는 매년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4개국을 순환하며 개최하고 있고, 2025년에는 필리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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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