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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꼬마와땅] 알레르기, 아토피 아기의 이유식

2024.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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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알레르기는 영유아의 5~7%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이유식 시작 시기부터 생후 24개월 동안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데 이 시기의 알레르기 반응은 3세 이후 소화 기관이 성숙하고 면역력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합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단백질과 식품의 단백질이 반응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식품 속의 단백질이 조리 과정이나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고 흡수되어야 하는데 소화 기관이 미성숙한 영유아기 아기들은 분자량이 큰 단백질을 흡수하여 소화하지 못 할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은 유전적인 원인이 높아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기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알레르기, 아토피 증상이 심한 아기들도 이유식을 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곡식 미음부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쌀이나 찹쌀은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요. 아토피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이것저것 가리다 보면 쌀 말고는 먹을 게 거의 없어요. 중기로 넘어가면 쌀눈이나 무기질이 덜 깎여 나간 현미가 흰쌀 보다는 영양 면이나 아토피 예방 측면에서 좋아요. 물론 껍질이 도정되지 않은 현미는 꼭 유기농으로 구입합니다. 글루텐 성분이 많은 밀, 보리, 귀리, 호밀은 곡식이지만 알레르기 유발 식품임으로 주의하여 먹어야 할 식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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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고기나 유제품, 달걀, 해산물을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이유식기의 아이들은 하루에 5~6회 정도의 이유식을 먹게 되는 데 매번 같은 것을 줄 수는 없지요. 또한 고기, 유제품, 달걀, 해산물을 주어야 잘 클 것만 같은데 육류나 해산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여야 하는 아토피 아이들은 성장 면에서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채소 중에도 단백질이나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것들이 많고 두부나 콩류, 잡곡 등의 음식은 좋은 단백질 급원이 됩니다. 두부 가공품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인지 첨가물은 많이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콩 중에서 땅콩은 소량에도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면 매우 신경써야합니다. 반면 콩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은 반대로 지방이 없는 친환경 소고기 순살, 닭고기 순살 등이 영양 공급원이 됩니다.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멸치나 해조류를 먹일 수도 있어요. 많은 경우 식품 알레르기는 면역체계가 완성되는 성인이 되면 사라지지만 새우, 땅콩 등의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잘 없어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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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료라도 다 안전하지는 않아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내 밸런스를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채소, 해조류라고 해도 아기에 따라 알레르기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채소, 과일도 꼼꼼하게 골라야 아기들이 잔류 농약이나 환경 호르몬에 의한 2차 알레르기에서 안전할 수 있어요. 해조류는 자체의 간이 있고 미량 유기물과 섬유질이 많아 아토피 아이들은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수 대신 쓰는 다시마 물도 알긴산이 많아 위험하고 채수는 잔류 농약이나 환경 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지요. 하지만 한 번 알레르기가 일어났다고 무조건 피하면 아기들은 영양 불균형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기들을 영양제로 키울 수는 없으니까요. 인간이 먹는 많은 재료들은 자연에서 유래하므로 대체 식품을 충분히 파악하고 목록을 만들어 이유식으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늦게 천천히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숙지합니다.
아토피 아이들은 부모의 초지일관 자세가 중요합니다. 끈기를 가지고 천천히 시작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반응을 보이는 식재료도 줄고 아이도 잘 자라게 되는데, 누구는 뭘 먹고 누구는 이렇게 하더라는 말에 흔들리면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게 되지요. 우유는 돌 이후, 달걀은 24개월 이후, 견과류와 생선은 36개월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좋아요. 조금 천천히 먹여도 아이의 성장에는 이상이 없어요. 아기가 다른 아기와 달리 받아들일 준비를 오래 하는 것뿐입니다.
알레르기 있는 아기들은 이유식 재료는 꼭 한 번에 한 가지씩 첨가하고 2~3일 간격, 3~7일 주기로 식재료를 바꾸어 가며 천천히 반응을 보고 이유식을 실행하여야 합니다. 또 전에 알레르기를 보였던 식품이라면 재시도 할 때는 꼭 낮에 먹여 만약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합니다. 거의 모든 아기들은 이유식을 시작하고 특정 음식을 먹으면 발진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모든 반응이 알레르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원인이 된 음식은 당장은 피하지만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소량씩 먹여 보고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 영양 불균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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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도움을 받아요.
식품 알레르기는 가족력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임신, 수유기간에도 엄마는 본인의 식사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엄마가 먹는 음식이 태반이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면 엄마는 가족들과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식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새 아기들은 일정 나이가 되면 보육기관에 가게 되는데 아기의 아토피, 식품 알레르기가 심하다면 보육기관 관계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인지를 시켜야 합니다. 기관 이외의 야외 활동 시에는 더욱 음식물 섭취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집에서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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