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위한 유리병 재사용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주최하고, 한살림이 함께 하고 있는 유리병재사용 시민연대가 주관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유리병 포장재 재사용 의무화 및 보증금 대상 확대 등 다양한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2. 이수진 의원의 환영사로 토론회 시작하는 장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조 발표를 통해 “정부 정책 방향과 반대로 시장은 매년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한 건 유리병뿐,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유리병 재사용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3. 기조 발표하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이어 발제자로 나온 손세라 리루프 연구원은 해외 포장재 재사용 규제 및 산업계 동향을 발표하며, “표준화된 포장재는 물류 및 선별 비용을 절감하므로 단기간에 재사용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마재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빈용기 보증금 현황 및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빈용기 보증금 제도 운영과 빈용기 무인회수기 및 반환수집소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 직접 반환 활성화 정책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사진4. 박제선 한살림연합 미래기획본부장 발표 장면
박제선 한살림연합 미래기획본부장은 한살림 유리병 재사용 운동 사례를 주제로 발제하며, “한살림은 2002년 주스병 세척을 시작으로, 2009년 공동규격 병을 주문 제작했고, 2014년부터 병재사용운동 본격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살림은 민간 영역에서 유일하게 자체 시스템을 만들어서 병재사용 운동을 해오며, 현재 6개의 재사용병 규격을 만들어 2023년 4월 말 기준으로 22곳의 가공업체에서 70개 물품에 적용 중입니다. 재사용병은 1병당 살림포인트 50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조합원의 병재사용 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나, 빈병 회수율과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손으로 인한 재사용의 한계가 있습니다.
“한살림은 빈 병을 회수한 뒤 재사용이 가능한지 파손과 스크래치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여 선별하는데, 현재 국내 기술로는 빈병 파손율을 낮출 수 있는 단단하고 용이한 유리병 포장재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박제선 본부장은 설명하며, 파손율이 낮은 유리병 포장재 개발과 유리병 포장재 규격을 표준화하여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척 설비 마련 등 유리병 재사용률을 높이는 정책 마련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정삼모 서울시 재활용기획팀장, 유경순 두레생협연합 교육활동센터 사무국장,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자원순환팀장은 각각 △서울시 유리병 재활용 현황 및 정책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두레생협의 활동과 유리병 재사용 활성화 △플라스틱 생산 감소 및 포장재 재사용 확산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 질의응답 하며 이 날의 토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일회용 포장재 사용 규제와 유리병 재사용을 위한 표준규격 적용 및 인프라 구축은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국내에 재사용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방안 마련과 가장 많은 일회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