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토)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앞 세종대로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범국민대회는 우리 바다를 지키고, 우리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각계 단체와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생긴 방사성 오염수는 말 그대로 핵폐기물입니다.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일본정부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핵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진다면 국내 83만 수산업 종사자와 생산자의 살아갈 권리가 부정당하고, 연간 1인당 60kg의 수산물을 이용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할 권리도 부정당하는 일입니다.
한살림연합 권옥자 상임대표는 “일본정부는 전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 방사성 오염수를 투기하려 한다.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우리 미래세대와 바다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생협을 비롯한 먹거리 시민단체만의 자주적인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가 아닌 자국 내 영토에 장기보관하고 우리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기 위한 우리 정부의 모든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시청으로 향하는 행진에서 무대에 오른 최지민 한살림 수산생산자(해농수산 관리부장)는 “가깝게는 동네 인근의 횟집에서부터 멀게는 난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어부들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수산물을 매개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수산업 종사자들은 일본 정부의 만행으로 인해 졸지에 폐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올 여름 일본은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1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참여한 일본 시민들은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를 분명히 하면서 정부가 후쿠시마 오민 등 주민동의를 구하는 약속을 지키고, 국민적 논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방사능 물질 걱정 없는 바다, 안전한 우리 밥상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사성 오염수 투기 자체를 막아내는 것뿐!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