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도우며 배운 농사일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농사짓는 아버지 밑에서 일손을 도우며 일을 하나씩 배웠고요. 이 경험이 나중에 제대로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었을 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그 이후 직장이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고향에 다시 돌아왔어요. 돌아와보니 어린 시절 생각이 나면서 농사를 짓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때마침 아버지 밭을 물려받았고, 그곳에서 한라봉 재배를 시작했어요.
한살림을 처음 알려주신 장인어른
장인어른이 한살림 초창기 생산자셨어요. 땅을 살리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본인이 한살림 생산자인 걸 자랑스러워하셨죠. 고향이 돌아와 농사를 시작하려고 하니, 한살림 생각이 나더라고요. 생산자가 생산한 물품을 믿고 이용하는 조합원이 있으니 따로 판매처를 고민하지 않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산공동체에 가입하고 감귤과 한라봉 농사를 시작했죠.
함께여서 특별한 서귀포한라공동체
농사기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살림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친환경 농사는 어려운 일이에요. 나와 소비자 조합원이 먹는다고 생각하니 허투루 농사지을 수 없었어요.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했죠. 한살림 생산공동체에서는 협동이 이루어진다는 게 인상적이에요. 어려운 일을 함께하기도 하지만 농사 일지와 경험을 공유하며 학습해요. 친환경 농사의 어려움을 잘 알고 함께 공부하며, 일손을 나누는 공동체가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죠.
자연에서 무르익은 한라봉
2월에 한라봉 수확을 앞두고 있어요. 연이은 겨울한파로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올해는 한라봉 농사가 잘된 것 같아요. 한라봉이 후숙과일인 거 아시나요? 생산지에서 일정 기간 숙성해서 공급하지만, 댁에서 상온에서 1~2일 정도 두었다가 드시면 더욱 달고 맛있어져요. 요즘 시중에서는 점점 한라봉 나오는 시기가 빨라지더라고요. 한살림에서는 자연의 시간대로 재배해 일정 기간 후숙한 후 공급하는 제철 과일이니, 그만큼 더 맛있을 거예요. 한살림 한라봉,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