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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필리핀 네그로스 생산자들과의 만남

2023.05.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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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민중교역 생산자 초청행사 포스터
올해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해 지난 5월 12일에 마리스타교육연수원에서 <2023 민중교역주간 생산자 초청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네그로스 생산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1부는 회원생협 이사장님들과 민중교역 생산자간 교류회를 가지고, 2부는 민중교역을 주제로 한 열린배움터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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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회에 참석한 아리엘 기데스 대표(왼쪽),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가운데), 산체스 디오니시오 의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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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회에 참석한 필리핀 생산자를 환영하는 권옥자 상임대표(오른쪽)
1부 교류회에선 회원생협 이사장님 약 20여 분이 참여한 가운데,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아리엘 기데스 대표, 네그로스섬의 사탕수수 공동체인 <나칼랑파딜리아>의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 그리고 한살림수원 이미화 이사님의 발제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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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중인 아리엘 기데스 대표(왼쪽)와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오른쪽)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아리엘 기데스 대표는 지속가능한 생산공동체를 위한 생태순환농업 프로젝트(일명 ‘설탕기금프로젝트 AGRISUSCOM’) 2기를 통해 생산지의 변화와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한살림의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 생산자가 사탕수수 이외에 유기농업의 지식과 경험을 확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뒤이어 3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나칼랑파딜리아>의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이 한살림과 함께하는 사탕수수 생산공동체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생산지에선 이번 프로젝트가 코로나로 인해 지역 간 봉쇄와 슈퍼태풍 오데트의 피해로부터 회복할 기회로 삼고 있었습니다. 특히 양계 및 달걀 출하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공동체의 생산자회원은 물론 이웃주민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달걀을 더욱 쉽게 이용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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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중인 한살림수원 이미화 이사(왼쪽 상단)
다음으론 민중교역을 바라보는 조합원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이미화 이사는 한살림수원에서 조합원들이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활동내용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미화 이사님은 “조합원들과 한살림과 민중교역의 역사를 함께 공부하면서 민중교역 활동에 생명살림정신이 반영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비를 통한 기금 조성, 로컬페어트레이드 운동과 같이 소비자 조합원, 생협, 연대차원에서 민중교역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도 함께 공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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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배움터에서 강의 중인 PTcoop 안민지 코디네이터(오른쪽)
2부엔 민중교역을 주제로 열린배움터가 열렸습니다. 일반 소비자 조합원과 예비 조합원 약 90명이 온라인으로 접속한 가운데, PTcoop(피플스페어트레이드 협동조합)의 안민지 생산지 코디네이터와 한살림사업연합의 김재겸 상무이사 그리고 필리핀 네그로스 생산자 분들의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안민지 코디네이터는 <민중교역은 왜 해야 할까?> 주제로 민중교역의 필요성과 효과에 관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마틴 루터킹의 연설문을 언급하며, 먹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였고, 필리핀 네그로스의 역사적 배경을 시작으로 마스코바도가 민중교역 운동을 상징하는 물품이 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중교역은 더불어 살기 위한 운동임을 소개하며, 한살림의 기금사업이 네그로스 생산자들의 자립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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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배움터에서 강의 중인 김재겸 한살림사업연합 상무이사(왼쪽)
두 번째 강의로 한살림사업연합 김재겸 상무이사의 <한살림과 필리핀의 민중교역의 역사와 의미>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한살림과 필리핀 농민들과의 첫 만남, 마스코바도 교역이 갖는 의미를 소개하며, 한살림의 민중교역은 네그로스 생산자들과 조합원이 물품을 매개로 연대하여 대안적인 길을 만드는 활동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중교역은 기후위기로 태풍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필리핀 생산지와의 관계를 만들고 그들과 우리의 삶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실천 중의 하나가 될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아리엘 기데스 대표, 네그로스섬의 사탕수수 공동체인 <나칼랑파딜리아>의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은 민중교역을 통한 생산지의 변화와 기금 프로젝트의 효과 등을 차례로 소개했습니다. 아리엘 기데스 대표는 한살림이 민중교역의 관심과 지지에 관해 감사를 표하고 한살림과의 연대가 계속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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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 (왼쪽부터 순서대로) 권옥자 한살림연합 상임대표 - 아리엘 기데스 대표 - 산드리코 코넬리오 의장- 산체스 디오니시오 의장 - 김수현 피티쿱 이사장 - 김재겸 한살림사업연합 상무이사
앞서, 한살림은 2016년부터 필리핀 마스코바도 설탕으로 민중교역을 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식량자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생산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리핀 생태순환농업프로젝트’를 4년간 2기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2기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2022년 12월에 설탕기금 프로젝트 3기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3기 프로젝트는 2023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되며, 목표 기금액은 1,072,000페로소(한화로 약 2,500만 원)입니다.

한살림은 <지속가능한 생산공동체를 위한 생태순환농업 프로젝트> 기금사업으로 필리핀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자들의 자립과 역량강화를 도울 뿐 아니라, 도농교류 활동을 통해 생산자들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교류회를 통해 민중교역을 통한 필리핀 생산자의 변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동안의 경험을 생생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