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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924기후정의행진에 다녀왔어요

2022.09.26 (월)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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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해결을 요구하고 불평등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3만 5천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시청역 8번 출구 일대에서 사전행사가, 3시부터 7시까지는 숭례문에서 광화문, 조계사를 지나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되었어요. 한살림에서도 전국의 생산자, 조합원들 500여명이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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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농업의 위기

한살림에서는 사전행사로 기후밥상챌린지 부스와 기후위기 피해 농산물 리어카 전시를 열었습니다. 낙과, 탄저병, 발육부진 등을 겪는 감, 복숭아, 배, 밤 등의 농산물 피해를 알렸습니다. 전시를 본 한 조합원 가족은 '요즘 한살림 매장에서 채소를 구매하가기 너무 어려워서 왜 그런가 했는데 생산지 피해 사진을 보니까 이해를 하게 됐다' 고 하셨습니다. 한살림 남호성 농산팀장도 기후변화로 인해 채소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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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농민이 감수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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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한살림 피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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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농산물 피해 전시
한살림 생산자 한 분은 "예전에는 몇 년에 한 번꼴로 있을 법한 기후재난이 이제는 매년 찾아와서, 생육을 조절할 수 있는 관행농업도 농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며 "친환경농사는 그 어려움이 관행농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테면, 기후가 바뀌면서 배 생산지에 원래 한국에는 잘 없는 콩가루병이라는 게 생겼는데, 관행농은 농약 치면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데 한살림 생산지에서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더 농작물 기르기는데 더 어려움이 따른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겪는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기후위기는 곧 농업위기'라는 것이 구호가 아니라, 실제 생산지에서 매일 겪고 있는 현실임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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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밥상챌린지 부스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

2시부터 진행된 집회에서 시민들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청년, 농부, 장애인, 발전소 인근 주민 등 모두 자기 이야기를 하며 기후재난 이대로 살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살림 생산자연합회 박용준 회장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모두가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모인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시골이라 전기 조금 써요. 서울 사람들이 쓰는데 공기 물 토양이 오염된 건 우리에요. 이주대책 세워달라!” _ 월성 주민

“기후위기는 농민들이 가장 큰 당사자입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_ 한살림생산지연합 대표

“대책을 마련하는 척 고민하는 척 하는 기업과 정부를 믿을 수 없습니다. 기후 걱정없이 미래를 생각하고 싶다!” _ 청년 대표

“가난한 사람, 장애인 등 약자들이 기후위기에 최우선으로 직격탄을 맞는다.”_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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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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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회장 발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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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언 모습
저녁까지 진행된 기후정의행진

집회가 끝나고 시청역 일대에 모인 시민들이 저녁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숭례문에서 시작해 시청앞 광화문을 거쳐 조계사를 지나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왔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여러 시민들이 함께 걸었습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고, 행동하고 있음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의 가치를 일구어가는 한살림도 조합원들과 함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실천을 지속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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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다잉퍼포먼스(Dying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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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의 한살림 생산자, 조합원이 참여한 924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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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생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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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진행한 열차 퍼포먼스